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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후 4년만에 한국 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3.2%를 기록, 15년만에 최고치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한미 FTA 4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FTA 수혜품목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일본(-7.8%), 중국(4.2%) 등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수혜품목인 전기전자(12.5%), 기계(12.4%), 고무(11.3%), 농수산식품(12.9%)은 두 자릿대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15년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2000년 3.31%였던 한국제품의 미국시장점유율은 2008년에는 2.29%까지 내려갔으나 지난해 3.2%로 반등했다. 특히 일본과의 대비 수출 격차가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일본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00년기준 12.05%로 당시 한국(3.31%)에 비해 8.73%포인트 높았으나, 지난해 일본의 점유율은 5.85%에 불과해 한국과의 격차는 2.65%포인트로 좁혀졌다.
한국제품의 FTA 수출 활용률은 2015년 71.1%로에 달했다. 전체 수혜 가능 품목의 수출총액 235.5억 달러 중 167.5억 달러가 FTA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부품(84.9%), 고무 타이어(99.5%)는 활용률이 매우 높았다.
올해는 양국의 자동차 관세가 폐지되면서 FTA효과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미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의 경우 올해 관세(2.5%)가 철폐되면서 수출확대가 기대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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