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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FORUM 2016 AI·바이오의 미래] "총, 균, 쇠 다음은…" 다이아몬드 교수, 국내CEO와 미래 토론

세계 석학 대거 참여 '지식의 향연'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
휴허 교수
휴 허 교수.
라울 로하스
라울 로하스 교수.
이시구로 교수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


문명발달 키워드 의견 교환… 기업경영 나침반 제시할 듯

박용만 회장과 별도 만남도

장애 이긴 로봇과학자 휴허

섹시로봇 개발 이시구로 등 매력적 이야기도 관심 거리


'서울포럼 2016'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깊이 있는 지식의 향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과 바이오가 인류 역사를 새로 쓸 핵심 동인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전문가가 한데 모여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통찰력과 날카로운 해석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서울포럼 2016'의 기조강연을 위해 20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는 인류 문명사의 과거를 조망하고 미래의 모습을 내다볼 예정이다. '총, 균, 쇠'를 잇는 미래 핵심 요소를 그에게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방한기간 중 오찬을 겸한 'CEO 라운드테이블(지식의 성찬)'을 연다. 이 자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제조업 및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가해 다이아몬드 교수와 열띤 토론을 벌인다. 다이아몬드 교수가 20년 만에 방한하는 만큼 '총, 균, 쇠'와 그 이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AI와 바이오를 비롯해 향후 인류사회를 바꿔놓을 것은 무엇인지, 미래 사회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의견 교환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류 문명 발달 과정을 날카롭게 분석한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토론은 지식의 향연이 됨과 동시에 기업 경영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재계를 대표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별도 만남도 계획돼 있다. 박 회장은 다이아몬드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인류사회의 미래상을 논의하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지에 대한 생각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박 회장은 사회 변화 과정에서 기업과 기업인들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품격 높은 대담도 볼 수 있다. 인문과 사회, 자연과학을 한데 묶어 접근하는 '통섭'을 강조하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국립생태원장과 다이아몬드 교수의 대담도 마련돼 있다. 최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드디어 우리나라에 오게 돼 기쁘다"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다이아몬드 교수의 방한에 앞서 또 한 명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와 다이아몬드 교수의 e메일 지상 대담도 준비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을 두고 "승패와 관계없이 5~10년 안에 AI가 사람을 앞설 것"이라고 예측하는 하라리 교수 역시 인류사를 한눈에 꿰고 있는 사람이다. 두 사람은 AI와 로봇, 바이오기술의 발전에 따라 세계가 어떻게 발전할지를 두고 의견을 교환한다. 또 앞으로 세계 변화를 이끄는 핵심 축은 무엇이 될지를 두고 깊은 통찰을 보여줄 것이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일반 독자의 만남의 기회도 있다. 김영사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별도의 '라운드테이블'은 오랫동안 그를 만나고 싶었던 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아몬드 교수와 함께 휴 허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서울포럼 2016'을 빛낼 강연자 가운데 하나다. 17세 때 산에서 조난당해 두 다리를 잃은 허 교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로봇다리(전자의족)를 차고 다시 암벽등반을 즐기는 불굴의 로봇과학자다. 그는 밀러스빌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MIT에서 기계공학 석사, 하버드대에서 생체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2011년 타임지가 '생체공학 시대의 리더'로 선정한 인물로 평소 몸이 불편해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허 교수는 웨어러블과 가상현실(VR)을 다루는 세 번째 세션에 강연자로 나섬과 동시에 국내 연구진 및 학생, 독자들과 라운드테이블 행사도 연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로봇기술의 미래와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방법에 대한 허 교수의 진솔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허 교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열려 있는 자리다.

이외에도 매력적인 연사들을 '서울포럼 2016'에서 대거 만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로봇이라는 '제미노이드F'를 개발해 영화에까지 출연시킨 이시구로 히로시 일본 오사카대 교수가 연사로 나서고 멕시코 출신으로 폭스바겐의 무인차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라울 로하스 베를린자유대 교수가 자율주행차와 이동수단의 미래에 대해 강연한다. 홍세화 바이로봇 창업자 겸 전략담당 이사와 김승종 쿼터백테크놀로지스 대표 등도 각각 드론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해 강연한다. 김승종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전문가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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