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유통주식수가 2,170만주인 만큼 590만주 수준의 신주 발행 가능성을 내포한 5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은 주식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를 자아낼 수밖에 없다”며 “이번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는 13.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디아이씨는 전날 공시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물량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자율은 2.5% 수준으로, 전환가액은 8,470원이다. 만기는 5년이다.
다만 이번 CB 발행에 따른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디아이씨의 중장기 성장세는 변함 없다는 게 이 연구원의 관측이다. 그는 “현대·기아차 DCT 확대, 그리고 중국 길리(Geely) 자동차 6단 자동변속기 장착률 증가라는 디아이씨의 두 가지 장기 성장 전선은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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