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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인 코스맥스가 '할랄(Halal)'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스맥스의 인도네시아법인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로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할랄 인증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락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랍어로 이슬람교도가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식품과 의약품, 생활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할랄 화장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조건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제조 과정에서 청결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할랄 화장품 시장은 1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이슬람 율법을 따른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할랄 화장품 시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이번 할랄 인증을 계기로 무슬림 여성 고객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건일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이번 국제적 인증으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은 할랄 화장품 수출의 전진기지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중동 등 전 세계 할랄 수요가 있는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현지문화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여 한류열풍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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