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장 1,000일(3월26일)을 앞둔 코넥스(KONEX)가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코스닥 이전상장을 신청한 코넥스 상장사는 총 19곳으로 설립 첫해인 지난 2014년 6곳, 지난해 8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거래소의 '문턱 낮추기'가 주효했다. 거래소는 코넥스 상장법인 중 성과가 뛰어나지만 규모가 작아 일부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이 신속히 이전 상장할 수 있도록 일종의 상장특례인 '신속이전상장제도'를 도입했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이전상장 해당 기업이 공모할 때는 최대주주의 소유주식을 1년간 보호 예수할 수 있도록 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 이전상장을 한번 실패한 후 다시 추진하고 있는 툴젠의 주가는 이날 3만3,950원으로 코넥스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2014년 6월25일 2,100원보다 16배 넘게 올랐다. 코넥스 상장사들의 전체 시가총액도 4조6,000억원가량으로 2014년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전상장을 신청한 코넥스 상장사들은 보통 1~2년 내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한다"며 "올 하반기에 이전상장을 신청하는 곳들도 있을 것으로 보여 올해 이전상장 신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