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사장은 1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를 즉각 확대해 시행하자”고 노조 측에 제안했다.
이날 노사협의회 상견례에서 윤 사장은 “최근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노사협의회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사장은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어 고용절벽에 직면한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가 전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은 노사 간 이해관계를 넘어 사회적 요구가 집중되고 있어 노사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2016년 단체교섭에서 합의해 확대 시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14일에도 노사협의회 안건과 관련한 공문을 노조 측에 발송해 올 1·4분기 노사협의회 종료 즉시 현재 시행 중인 임금피크제의 추가 확대 시행하자고 요구했다. 또한 현대차는 내수시장 침체 및 수입차 공세로 인한 점유율 하락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과 고객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사공동 홍보활동을 제안한 상태다.
이번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와이파이 추가 설치, 당직제도 폐지 및 수당 현실화, 지원반 비율 조정 및 인원 충원, 통근버스 노선 추가 등 15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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