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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중국車 전시장 3배로 늘려… 트럭·버스서 전기차까지 전방위 공세

■ 한국시장 무섭게 침투하는 중국車

미니밴 등 소형 상용차시장 공략

중한자동차 한달새 매장 12곳 설립… 연내 40곳으로 확대… AS망도 확충

'구룡차'는 광주에 공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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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미니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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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 미니트럭

중국 자동차의 국내 침투가 매섭다. 지난 1월 중순 한국시장에서 정식 출고를 시작한 중국산 자동차 판매 업체 '중한자동차'는 한 달 새 이미 현대자동차의 '안방'으로 불리는 울산을 비롯해 전국 12곳에 매장을 세웠다. 올해 안에 전시장을 40개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돼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완성차 업체 구룡자동차는 오는 2017년부터 광주시에 공장을 세우고 전기승합차를 생산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5대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는 베이징자동차가 생산한 화물용 2인승 미니밴과 미니트럭이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 상용차 외에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9인승 승합차도 들여올 계획이다.

이를 국내 수입해 판매하는 중한자동차는 국내 한 중소기업 대표가 세운 회사다. 2년여의 사업검토와 국내 인증을 마치고 올 들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이미 대전·광주·경기·부산 등에 대리점을 마련하고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 측은 100여대 밖에 안되는 초기 물량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용 생산 라인을 별도로 배정할 만큼 한국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한자동차의 국내 경쟁차종으로는 한국GM의 다마스·라보와 현대차의 포터 등이 있다. 'CK 미니트럭'과 'CK 미니밴'으로 불리는 두 차량은 라보·다마스와 차급이 흡사하지만 적재중량은 더 크다. 중한자동차 관계자는 "주로 소형 상용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세탁소·배달업자 등 자영업이거나 가전제품 AS 차량 등이 많다"며 "한국GM·현대차와 맞붙기 위해 인지도를 높여가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CK 미니트럭'은 1,085만원, 'CK 미니밴'은 1,140만원이다. 차 값만 놓고 보면 라보나 다마스보다 200만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다른 소형 상용차에는 없는 듀얼 에어백과 차체자세 제어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EPS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돼 있다. 두 차 모두 1,342㏄ 가솔린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89마력, 최대 11.7㎏·m의 힘을 낸다. 기본적으로 가솔린 차량으로 판매되지만 추가비용을 내면 LPG를 동시에 사용하는 '바이퓨얼' 차로 개조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 상용차는 현재 특정업체가 독점 생산·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안전이나 성능에 대해 불만이 있어도 울며 겨자 먹기로 차량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한국GM은 2013년 12월 새로운 안전·환경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다마스와 라보의 단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소상인들의 요구로 정부가 이들 차종에 대한 환경규제와 안전규제 적용을 일정 기간 유예했다. 이후 차량은 2014년 8월부터 재출시돼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지난달에도 858대나 팔렸다. 값이 저렴한데다 대체 차종이 없어 소상공인이나 영세사업자들의 '필수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중한자동차 측은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중국산 자동차'에 갖는 편견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연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대수만 2,500만대에 달하며 'CK 미니트럭'과 'CK 미니밴' 또한 수십만대씩 현지에서 판매돼 품질은 검증받았다"며 "소비자 인식을 바꾸기 위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한자동차는 올해 대리점은 30~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AS망도 현재 약 20개 수준에서 연내 50여개까지 확대한다.

구룡자동차는 광주광역시와 완성차공장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 협약을 했다. 협약에는 구룡차가 2017년 광주에 생산공장을 짓고 202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승용차와 캠핑카 등 차량 10만대를 생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룡차 측은 올해부터 100∼200대를 주문받는 뒤 연간 2,000여대를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해당 업체가 완성차·부품공장을 건설해 6,000여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E6 모델로 10∼18명이 탑승 가능한 전기 승합차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에 VIP 차량으로 제공됐으며 1회 충전으로 220㎞를 운행할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방자치단체들의 투자유치 경쟁과 맞물리면서 중국 자동차의 국내 침투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진출하기 쉬운 트럭·버스 등으로 시작해 차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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