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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안 돈다

1월 요구불예금 회전율 21.2회

8년11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수시입출식인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투자나 가계의 소비가 그만큼 위축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 당좌예금·보통예금·별단예금·가계종합예금 등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지난 1월 현재 21.2회로 집계됐다. 2007년 2월(21.0회) 이후 8년11개월 만의 최저치다.

예금 회전율이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평균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은행에 맡긴 돈을 인출해 사용한 횟수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간 기준으로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은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34.8회였던 회전율은 △2011년 34.2회 △2012년 32.7회 △2013년 28.9회 △2014년 26.7회에 이어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회전율 24.3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33.0회)과 비교하면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이 낮은 것은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졌지만 불확실한 경기 상황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2,261조4,000억원(평잔·원계열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시중에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현금의 신용창출 지표도 떨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중통화량(M2)을 중앙은행이 공급한 본원통화로 나눈 값인 통화승수는 2008년 7월 27.3배까지 올랐다가 이후 계속 하락 추세가 이어지더니 1월 17.2배로 하락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금리가 매우 낮아 가계나 기업이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요구불예금 회전율과 통화승수 등 여러 지표를 보면 통화정책의 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졌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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