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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페리얼팰리스서울이 27년 전통의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를 재단장해 다음달 오픈한다. 2층에 있던 패밀리아를 1층으로 내리고 면적을 확장하는 게 리모델링 골자다. 대신 1층에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세미 뷔페는 없앴다. 1층에 있던 델리도 뷔페 내부로 옮겼다.
20일 호텔계에 따르면 대형 호텔들이 잇따라 뷔페 레스토랑을 손질하면서 수익성이 낮은 레스토랑을 정리하고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도 지난 1월 뷔페 레스토랑인 '테라스'를 리뉴얼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관계자는 "고객 동선을 재배치하고 고객 주문에 따라 요리해 주는 라이브스테이션을 강화했다"며 "특히 좌석 수를 줄여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뷔페에 투자하는 대신 38년간 운영했던 중식당 '산수'를 닫았다. 산수가 있던 자리는 고객 편의시설로 바꿨다.
호텔들이 레스토랑을 축소하고 뷔페를 강화하는 추세는 최근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는 지난해 2월 기존 7개의 레스토랑 가운데 3개를 없애고 조식 뷔페식당인 '그랜드 키친'의 규모를 늘렸다.
호텔들이 레스토랑에 비해 뷔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이유는 최근 호텔 레스토랑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과거 고급 음식점의 대명사였던 호텔 레스토랑 대신 요즘에는 유명세를 떨치는 오너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찾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한 호텔 관계자는 "통상 호텔의 수익 구조에서 레스토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안팎에 불과하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레스토랑보다는 객실과 편의시설, 뷔페 레스토랑을 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뷔페레스토랑의 경우 투숙객의 이용이 꾸준하고 젊은 층의 선호도도 높아 미래 고객을 발굴하는 차원에서라도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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