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이 일명 ‘구글세’로 불리는 ‘BEPS(다국적 기업의 국제적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공조)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이나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BEPS는 구글과 같은 다국적기업들의 역외탈세를 막기 위한 국제공조 프로젝트로, 지난해 터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보고서로 채택됐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EPS 인식도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81%가 ‘BEPS에 대해 잘 모르거나 도입취지만 이해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국제거래정보통합보고서 제출대상 기업(108개사)을 상대로 한 추가 설문에서 응답자의 57%는 BEPS에 대해 ‘향후 준비예정’이라고 답했다. ‘외부 전문 컨설팅을 받는다’고 답한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주요 국가들이 BEPS 관련법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역외탈세에 대한 주요국의 규제강화로 우리 기업들의 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이달 초 기획재정부, 전경련, 조세재정연구원이 참여하는 BEPS 대응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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