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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절상 지속땐 금리인하 필요"

LG경제연구원 분석

일본·유럽에 이어 미국까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2일 '마이너스 금리에도 선진국 통화완화 강도 높인다'는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비둘기적 통화완화 기조를 밝힘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앞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Fed는 최근 정책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하는 한편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를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였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 예치금리를 -0.3%에서 -0.4%로 내렸고 일본은행(BOJ)은 -0.1%에서 동결했다.

이창선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유가 반등, 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 완화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글로벌 경제, 금융불안이 이어질 경우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통화정책에 대해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이 완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추가 금리 인하를 가로막았던 외부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부진과 원화절상이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실물경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시중금리를 낮추고 은행을 통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면 소비나 투자를 늘리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가계나 기업에서 부채 축소가 필요하거나 투자 대상이 마땅치 않다면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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