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한국의 사회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총인구는 5,062만명이다. 총인구는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해 2040년에는 5,10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5년 65세 이상 인구는 13.1%로 14세 이하 인구(13.9%)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30년 24.3%, 2040년 32.3%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은 2015년 40.8세에서 2040년 52.6세로 늘어난다. 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하는 65세 이상 노인이 17.9명이었으나 2040년에는 57.2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갈수록 인구가 늘어나는 노인층은 전 연령대 가운데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노후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데 평균 수명은 길어져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데 따른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소비생활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38.1%였다. 60대 이상의 불만족도는 42.3%로 전체 평균을 훨씬 넘어섰다. 50대 40.4%, 40대 38.1%, 30대 35.0%. 20대 32.9%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노후 대비 때문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도 크게 늘었다. 2013년 조사에서는 소득이 있다는 60세 이상이 74.7%였지만 지난해 83.9%로 2년 새 10%포인트 가까이 비중이 높아졌다.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가족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4.8%)보다 약 5배로 뛰었다. 결혼을 미루며 혼자 독립해 사는 젊은 연령층 인구가 늘고, 노인들도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평균 가구원수는 1980년 4.5명에서 2010년 2.7명으로 감소했다. 1세대 가구 비율은 2010년 23.3%로 1980년보다 14.5%포인트 늘었다. 가장 보편적인 세대 구성인 2세대 가구 비율은 4.7%포인트 감소한 68.4%, 전통적 형태인 3세대 가구는 9.4%포인트 줄어든 8.2%를 나타냈다.
초혼연령은 2014년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2005년과 비교해 남자는 1.5세, 여자는 2.1세 상승했다. 남녀 이혼연령은 각각 46.5세, 42.8세로 2005년보다 4세가량 뛰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8년 68.0%에서 2014년 56.8%로 급감했다. ‘이혼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2008년 58.6%에서 2014년 절반 이하인 44.4%로 떨어졌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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