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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 인사이드] 컴투스 '多게임·多지역' 전략으로 저평가 벗어난다

올 11개 신작 출시… 12개 해외지사 최대한 활용

1분기 실적개선 기대도 주가에 아직 반영 안돼

증권사들 "20만원대까지 상승 가능할 것" 전망



모바일 게임기업 컴투스가 실적 대비 저평가주로 주목 받고 있다. 여타 모바일 게임주들이 신작게임 개발, 중국시장 진출 등을 호재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컴투스는 12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SK증권은 "1·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아직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전일 대비 0.88%(1,100원) 하락한 12만4,200원을 기록했다. 컴투스의 주가는 지난 1월22일 연중 최고가인 14만5,100원을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보인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손바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컴투스는 외국인이 파는 물량을 기관이 대부분 받아주고 있다.

컴투스의 23일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 상장 게임사 평균인 23배의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실적 대비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컴투스의 주가가 저평가된 원인은 '원게임 리스크' 때문이다. 현재 컴투스의 인기게임 '서머너즈워'의 매출은 전체의 70%가량에 달한다. '원게임 리스크' 해소를 위해 컴투스는 '다게임·다지역' 전략을 꺼내 들었다. 올해 출시 게임만 11종이다. 형제기업인 게임빌과 합치면 20여개에 달한다. 적극적인 시장 확대전략도 발표했다. 북미·유럽·동남아시아 등지의 12개 지사를 최대한 활용해 신작 게임들을 조기에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컴투스의 매력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로 높아 신작 게임의 해외 진출과 안착이 용이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게임 파트너 구글과 활발한 협력은 컴투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구글 모바일게임의 경우 추천게임으로 선정돼 구글 앱장터에서 노출되면 그만큼 게임 이용률이 높아진다. 올해 1월 기준 컴투스 '서머너즈워'의 구글 추천게임 노출은 185번에 달한다. 국내 인기 게임 레이븐과 뮤오리진은 각각 3번과 2번에 그쳤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인 수수료 부담도 적다. 자체 게임 플랫폼 '하이브'를 보유하고 있어 구글이나 애플에 이어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한 대다수 국내 게임업체들은 구글이나 애플에 1차 수수료(30%)를 내고 남은 매출에서 카카오에도 2차 수수료(30%)를 다시 지불하는 구조다.

주요 증권사들도 컴투스가 올해 다양한 게임출시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면 게임주 평균 PER 20을 맞춰 주가가 20만원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 1·4분기 컴투스 실적은 매출액·영업이익 모두 지난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서머너즈워의 장기 흥행에 대한 기대와 올해 다양한 게임 출시로 추가적인 실적개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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