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의 대형할인매장 킴스클럽 매각 본입찰이 이번 주 진행된다. 이랜드가 인수후보로 예상했던 신세계와 롯데가 인수전에 불참하면서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단독 응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밖의 흥행 차질에 이랜드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뉴코아 강남점을 다시 포함시키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이번 주 킴스클럽 매각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본입찰이 3월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며 “강남점 매각 여부도 본입찰에 참여하는 인수후보와 가격 등을 따져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후보자가 40여 곳에 달하고 이중 16곳이 인수의사를 밝혔지만 정작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KKR을 포함해 전략적 투자자(SI) 3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SI가 구체적으로 확인이 안된다”며 “KKR 단독입찰 가능성이 높아 이랜드는 가격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전 흥행을 위해 강남점을 다시 매각대상에 추가하는 등 매각가를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킴스클럽 매각가로 최소 7,000억∼1조원을 기대하고 있다. KKR이 이보다는 낮은 가격에 입찰할 경우 킴스클럽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이랜드그룹입장에서 마냥 매각을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의 총 차입금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한 상황으로 이중 70%가량이 1~2년내 만기가 도래한다”며 “킴스클럽 매각으로도 재무구조 개선이 만만치 않는 형편이기 때문에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강남점을 포함하는 등 대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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