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홍익대·중앙대·한성대 등 디자인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대학의 전·현직 디자인과 교수들과 디자인 회사 최고경영자(CEO) 등 5명은 지난 14일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LG전자가 올레드 TV만의 정확한 색상 구현력과 다양한 형태로의 변환 가능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이들은 LG전자 올레드 TV에 사용되는 패널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디자인 교수들은 올레드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색채에 주목했다. 올레드 TV는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픽셀 하나하나가 색을 구현해 빛샘 현상이 없어 색이 더 선명하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박연선 한국색채학회 명예회장은 “올레드는 같은 색이라도 더욱 더 세밀한 단계의 밝기와 선명도를 표현할 수 있다”며 “색채학 면에서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석 홍익대 제품디자인과 교수도 “디자인면에서도 G6·E6 제품은 올레드 패널에 투명 유리 한장만 적용하는 등 제품 본연의 기능을 표현하고 있다”며 “올레드 특징을 잘 활용하면 제품의 핵심가치를 강조하면서도 심미적으로 풀어내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드가 터널형·물결형·기둥형 등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로 만들 수 있는 점 역시 높게 평가됐다. 디자인회사 MOTO의 송민훈 대표는 “새로운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TV”라며 “제품의 끝단 경계를 초박형 투명 유리로 마무리함으로서 신비로운 느낌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TV가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디자인 전문가들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향후 제품 수요가 늘면 고객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들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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