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저렴하고 조작방법은 간편하니 초보자에게 딱 좋네.”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출시한 가격파괴형 스마트시계 ‘루나워치’는 웨어러블(착용형 이동통신기기) 입문자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기자가 최근 며칠간 해당 제품을 체험해보고 내린 결론이다.
제품 출고가는 19만8,000원이지만 소비자의 실구매가는 8만3,000원까지 낮아진다. 이 제품에 연동된 월 1만1,000원의 ‘T아웃도어’요금제에 소비자가 가입하면 총 11만5,000원의 지원금(공시지원금 10만원+추가지원금 1만5,000원)을 받을 수 있다. 평소 등산, 조깅, 사이클링처럼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가는 레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나 개인별 직업 특성상 업무회의 등이 잦아 휴대폰을 일일이 들고 다니기 곤란한 이들에게는 독립적으로 요금제를 가입해 통화할 수 있는 루나워치가 제격이다.
사용 방법은 쉬워 구세대 소비자라도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 비결은 기기 몸체 측면에 달린 3개의 버튼에 있다. 루나워치는 각각의 버튼 기능이 달라 사용자가 헛갈리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개의 버튼은 가운데 것은 전원을 끄고 켜거나 시계 화면을 초기로 되돌리는 명령을 내릴 때 쓴다. 위·아래 버튼은 각각 음량 조절과 애플리키에션(앱) 조작에 쓰인다.
두께는 11.3㎜로 통신장치가 탑재된 스마트시계중 가장 얇다. 무게는 58g로 비교적 가볍다. 손목에 착 감기는 듯한 착용감도 만족스러웠다. 시계 화면 크기는 1.6인치로 애플워치보다 최대 3인치 가까이 크다. 그만큼 화면을 보기가 편하고 조작하기에도 수월해 작은 화면에 불편함을 느끼는 아저씨, 아줌마라도 불만이 없을 것 같았다.
사각형의 기기 외관은 간결하지만 시계줄(스트랩)이 다양해 정장, 캐쥬얼 차림에 맞춰 여러가지로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 기자가 착용한 제품은 검정색 우레탄 재질의 스트랩 제품이었는데 정장 차림을 선호한다면 브라운이나 카멜 색상의 스트랩을 선택해 볼만 하다. 여성이라면 밝은 연두색계열인 민트 색상이나 은은한 하늘색이 감도는 아스날블루의 가죽스트랩을 눈여겨볼 만 하다.
루나 워치의 운영체제(OS)는 ‘루나W’다. 이는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대다수인 한국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앱은 아직 23개 정도에 그쳐 아쉽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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