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과 가까워 새누리당 대구 북갑에서 컷오프됐던 권은희 의원도 무소속으로 매일 선거운동 과정을 페북에 동영상으로 띄운다.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전북 김제·부안 지역구의 더민주당 김춘진 의원은 농촌지역구이지만 모바일시대를 맞아 페북 선거운동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에서 문을 연 페북 라이브 코너가 아니더라도 페북에 선거 동영상을 띄우는 후보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에서도 선거운동이 활발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난해 3월 국내에 선보인 트위터의 실시간 생중계 동영상 서비스 ‘페리스코프’를 통해 정치일정을 소개하고 ‘정치를 바꿔주면 사전투표하겠다’는 네티즌의 의견에 답을 하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업체들도 ‘동영상 콘텐츠’를 앞세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에 몰입했다. 케이티 하베스(Katie Harbath·사진) 페이스북 국제정치 선거협력 부사장은 28일 서울 역삼동 페북코리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선 후보가 페북을 잘 활용하기 시작해 지금은 실시간 생중계 동영상 쪽으로 활성화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정치인의 인간적인 모습이나 숨겨진 이야기 등을 드러내면서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 힐러리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등 미국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페북 라이브를 통해 선거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연설도 띄운다. 페북 측은 “전 세계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약 1억 시간의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며 “편집된 동영상 콘텐츠보다 실시간 생중계 영상을 3배 더 시청한다”고 소개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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