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베스트셀러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사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가 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하는 ‘서울포럼 2016’ 참석을 위해 20여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총, 균, 쇠’ 이후 세상을 이끌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등이 만드는 미래상을 전망할 예정이어서 그가 인류의 앞날에 어떤 진단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오는 5월1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 개막식 기조강연을 맡는다.
이 자리에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문명사 발달과정을 짚어보고 로봇과 바이오 혁명으로 인한 미래 삶의 변화에 대해 격조 높은 강연을 할 예정이다.
우선 11일 낮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대담을 한다. 박 회장과는 향후 인류사회의 변화와 그에 맞춰 재계가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논의한다. 최고경영자(CEO)와 오찬을 겸한 라운드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담당 사장과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등 주요 제조업 및 금융권 CEO와 격의 없는 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이튿날인 12일 오전에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겸 국립생태원장과 대담을 한다. 학문 간 융합을 뜻하는 통섭을 강조하는 최재천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통섭의 대표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최재천 교수는 “다이아몬드 교수가 어떤 지혜를 전해줄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총, 균, 쇠’가 우리나라에서 히트한 후 처음 방한하는 만큼 국내 독자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튿날인 12일에는 국내 독자와의 질의응답 및 사인회를 겸한 라운드테이블 자리가 마련된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겸 문명연구학자로 무엇이 인류문명 발달의 차이를 초래했는지를 밝히는 책 ‘총, 균, 쇠’로 지난 199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1937년에 태어나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생리학과 진화생물학·인간생태학·생물지리학에서 대가의 경지에 오른 지식인으로도 추앙받고 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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