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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中 직구시장 진출

IT기업 넷이즈와 200억 규모 상품수출 계약

올 수출목표 4,000만弗로↑





이마트가 중국 직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 정보기술(IT) 회사 넷이즈와의 200억원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내후년까지 중국 직구 수출 규모를 1,5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넷이즈와 200억원 규모의 상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지난해 이마트 총 수출액(172만 달러·한화 약 2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자, 건강식품, 헤어케어, 뷰티케어 등 170여 개 가공·생활 상품을 중심으로 우선 수출 품목을 선정했다. 앞으로 가전·패션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이마트 고급 식품 브랜드 피코크와 초저가 자체 브랜드(PL)인 노브랜드 수출 물량도 계속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난 10일 미국 MBC 아메리카와 상품 공급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2,000만 달러였던 올해 수출 목표도 최대 4,000만 달러까지 늘려 잡았다. 이마트는 상품 규모를 점차 늘려 2018년까지 중국에서만 1,500억원 어치의 수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번 수출 확대 제휴로 미국 시장에 이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며 “앞으로 중국 시장에 한국 상품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넷이즈는 8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포털 서비스·게임 중심의 온라인 회사다. 중국 내에서 이메일 서비스 1위, 온라인 게임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카올라닷컴(Kaola.com)은 넷이즈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해외직구 전문사이트로 지난해 5월 가오픈 이후 누계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7월 이미 상품공급과 상호 협력기반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11월부터 넷이즈의 해외직구 전문사이트 카올라닷컴에 시범적으로 상품을 공급한 상태다. 이를 통해 이달까지 26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대표는 “이마트는 중견·중소 제조업체들이 직접 상품 수출 시 겪게 되는 입점, 마케팅, 물류, 지불 조건 등의 어려움을 해결해 협력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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