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사진)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제과 등기이사에 이어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도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사에서 열린 제43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에는 신 총괄회장의 재선임 건이 제외됐다. 신 총괄회장의 임기는 지난 28일이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1973년 선임된 후 43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이 95세의 고령인데다 성년후견인(대리인) 지정 여부를 위해 정신감정까지 받는 만큼 등기이사를 더 맡는 것은 무리라는 그룹의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원 리더’ 체제를 굳힌 것도 신 총괄회장이 계열사 등기이사직 사퇴를 재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앞으로 임기가 끝나는 부산롯데호텔과 롯데쇼핑 등 다른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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