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은 30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3.12%(1,150원) 오른 3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DST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들은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대상은 두산DST 지분 100%로, 한화테크윈은 7,000억원 안팎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진행한 지난 25일 본입찰에는 한화테크윈과 LIG 두 곳이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측이 두산DST 내부 현금 중 600억원을 배당금으로 수취해가는 조건을 고려하면 한화테크윈이 실제 지급해야 할 실질 인수 가격은 6,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 종결 가능성 측면에서도 한화테크윈이 LIG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두산DST 인수를 통해 방산 전문 기업으로서의 사업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산DST는 장갑차 외에도 천마·천궁·천무 등 대다수 유도무기의 발사체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장갑차 기술을 토대로 발사체 차체 부문을 공급한 경험도 있다”며 “이에 이번 두산DST 인수는 한화그룹이 유도무기 사업에서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한화테크윈의 자체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충분했으나 이번 두산DST 인수로 이익 증가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960억원)에 400억원대의 두산DST 영업이익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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