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증시 활황의 염원을 안고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한강 변을 달린다.
30일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임 위원장은 오는 4월2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멀티플라자에서 열리는 ‘불스 레이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금융투자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창설돼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금융위원장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는 거래소의 창립 6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5,000~6,000명이었던 신청 인원도 올해는 7,600명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금투업계 종사자 가족들이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지금까지 5㎞와 10㎞로 구성됐던 거리를 올해는 1㎞와 5㎞로 단축했다. 임 위원장은 1㎞ 코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의 한 관계자는 “평소 축구를 즐겨 하는 임 위원장에게 1㎞ 마라톤을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며 “승부욕이 강한 만큼 시작부터 전력질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불스 레이스에는 해외 거래소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한다.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와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만거래소의 리수더 이사장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일본의 거래소 관계자들 17명도 함께 달릴 예정이다. 이밖에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과 정지원 증권금융 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 증권 유관기관 대표와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을 비롯한 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다수 참석한다. 한편 걸그룹 EXID도 이날 자리를 함께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조민규기자 cmk25@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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