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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사이드]단련의 시간 보낸 이우현 OCI 사장 "올해는 무조건 흑자전환"

비핵심 자산 매각, 원가절감으로 군살 '쫙'

태양광 시장 순풍 돌며 재도약 기대감 커져

이우현 OCI 사장




이우현(사진) OCI 대표(사장)에게 지난 3년은 ‘단련’의 시간이었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거둔 매출은 2조3,015억원, 영업적자는 1,446억원이었다. 2014년(매출 2조4,205억원, 영업적자 760억원)보다 더 나빠졌다. 지난해는 전라북도 군산 공장의 염화규소 누출 사고 등 악재도 덮쳤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장은 태양광 시장에 다시 볕이 들 때를 기다리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몰두했다. 비핵심 자산인 OCI리소시스, OCI머티리얼즈를 팔았고 아세아시멘트·삼광유리 지분 등 투자했던 증권도 매각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도 26%나 절감했다. 이렇게 OCI의 군살을 뺀 그가 드디어 올해 OCI의 흑자 전환을 약속했다. 태양광 시장에 순풍이 들면서 재도약의 때가 왔음을 직감한 것이다.

이 사장은 3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15년은 실망스러웠지만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흑자를 내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완료되며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미국 최대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인 △알라모 태양광 발전소(알라모7) △새만금 열병합발전소(OCI SE)△중국 카본블랙 공장(OJCB)△중국 콜타르 정제공장(Ma-steel OCI)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사장은 “수익성 높은 태양광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저가 수주 지양의지도 강조했다. “최소 10% 이상 투자수익이 날 사업에만 수주에 나서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OCI는 올해 25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신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북미와 중국은 물론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폴리실리콘의 제조 원가절감 노력도 계속해 올해는 전년대비 19%를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2018년이면 2014년 대비 42%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이 사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계속된 체질 개선 노력과 업황이 살아나는 태양광 시장이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태양광 설치 규모는 전년 대비 22% 성장한 66기가와트(GW)로 전망된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탄소 배출 절감 계획을 시행하며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덕분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OCI가 1·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는 기대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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