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2월 산업생산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탓에 기업들은 투자를 줄였고 개인들도 지갑을 닫고 있는 등 울한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0.8%)과 11월(-0.5%)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12월(1.5%) 증가세로 돌아선 뒤 올 1월(-1.5%)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그러다가 2월에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이 반도체(19.6%)와 금속가공(12.5%) 등에서 늘어 전월에 비해 3.3%, 서비스업생산도 협회·수리·개인(6.8%)과 운수(2.5%)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움츠러든 소비는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오는 6월까지 연장되면서 1월에 비해 승용차 등 내구재(3.6%) 판매는 증가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4%), 의복 등 준내구재(-2.1%) 등 먹고 입는 소비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8.3%) 등 기계류(-3.4%) 및 기타운송장비(-37.6%) 등 운송장비(-15.0%)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한 달 전보다 6.8%나 추락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부문(80.9%)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에 비해 21.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1%) 및 토목(0.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1.7% 증가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감소해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해 0.1포인트 내렸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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