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지난해 평균임금이 9,986만원을 기록하는 등 정유사 직원들이 줄줄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제 마진 개선으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 두둑한 성과급을 받은 덕분이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평균 연봉이 1억원보다 14만원 모자란 9,986만원으로 정유사업 부문 남자직원은 1억524만원을 기록했다. S-OIL은 지난해 9,734만원을 지급했으며 정유와 윤활 부문 남자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600만원대로 SK에너지나 GS칼텍스보다 많았다. 현대오일뱅크는 8,900만원(남자 9,400만원)으로 다른 정유사들보다는 다소 적지만 억대 연봉에 근접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평균연봉 7,600만원으로 다른 정유사들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 자회사 SK에너지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1억100만원의 임금을 지급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유사 대부분이 남자직원들로 구성된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가 억대연봉을 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정유맨들이 줄줄이 억대연봉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좋은 실적에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본급의 500%를 성과급으로 준 데 이어 2월에도 350%를 더 얹어줬다. SK이노베이션도 2월 기본급의 최대 8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2014년과 비교해 GS칼텍스는 평균임금이 1,500만원 올랐고 현대오일뱅크도 1,000만원 증가하는 등 일반적인 임금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인상 효과가 생겼다.
유가 하락의 이득을 함께 본 석유화학업계 역시 한화토탈이 평균임금 1억400만원, 롯데정밀화학은 9,900만원을 기록하는 등 고액 연봉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와 현대차·기아차 등 국내 주요 상위 기업도 평균 억대 안팎의 임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100만원(남성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3년 연속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기아차는 9,700만원으로 현대차(9,600만원)보다 100만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연봉이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으로 지난해 현대차가 비정규직을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평균연봉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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