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 기운과 함께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14만8,848대에 달해 전년보다 17.0%나 늘었다. ‘서민 트럭’으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포터’는 실물 경기 회복 흐름에 맞춰 지난달 무려 1만214대가 팔리며 3월 국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한국GM의 대표 경차 ‘스파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7.7%나 판매량이 늘면서 한국GM의 역대 3월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신형 SM6를 앞세운 르노삼성은 무려 70.5% 증가한 1만23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여세를 몰아 이달부터 대부분의 차종에 올해 첫 무이자 할부 판매를 시작한다.
1일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보다 7.2% 증가한 6만2,166대를 기록했다. ‘1만대 클럽’에 오른 포터와 준중형세단 아반떼(8,753대)가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3월 신형 K7을 비롯해 K5 등 승용차 판매 호조와 주력 레저용차(RV) 차종의 꾸준한 인기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기록한 26.8% 증가율 이후 최대다. 쌍용자동차는 수출 부진에도 지난 3월 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티볼리와 함께 판매실적이 늘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지난달을 마감했다. 특히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와 상호 판매간섭 없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며 누적 계약 대수가 3,500대를 넘어섰다.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티볼리 브랜드 전체 계약 물량이 8,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6년 만에 3월 내수 판매 1만대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달 내수 1만235대, 수출 1만4,002대로 총 2만4,237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월 대비 13.5% 성장한 수치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가 지난달 역대 가장 많은 9,175대를 팔리면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3월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상황은 여전히 어려웠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37만712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1·4분기 해외 판매는 57만6,964대로 지난해 63만6,650대보다 9.4% 감소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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