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랜드그룹은 올해 안으로 이랜드 중국 법인인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와 ‘이랜드패션상하이’를 통합하고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반기 프리 IPO 기관투자가를 확정한 뒤 내년 하반기에는 IPO 주관사를 선정해 이르면 오는 2018년, 늦어도 2020년까지는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지는 홍콩이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중국 상하이나 선전에 상장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인터내셔널패션상하이는 티니위니와 이랜드 등 여성복 브랜드가 속해 있으며 이랜드패션상하이는 뉴발란스·케이스위스 등 스포츠 브랜드와 남성복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들 법인은 지난해 2조원의 매출을 낸 중국 이랜드의 주력 법인으로 지난 2009년부터 최근 6년간 연평균 19% 성장했고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에 5,5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법인 IPO를 통해 재무 개선과 중국 유통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이랜드그룹의 부채 비율은 370%에 달한다.
이랜드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 법인 IPO는 그룹의 체질 개선을 위한 선제 조치의 일환”이라며 “중국 사업부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 높은 법인의 지분 유치인 만큼 조달자금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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