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 발주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IT시장은 LG CNS와 SK C&C가 양분하고 있는데요. 대형 사업들이 잇달아 쏟아지면서 두 업체간 수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올들어 금융권에서 대형 IT시스템 사업이 쏟아져 SK C&C와 LG CNS, 두 라이벌간 수주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우선 SK C&C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차세대시스템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SK C&C를 선정했습니다. 교보생명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는 2,500억원대의 초대형 사업입니다.
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도 SK C&C가 앞서 가고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전산업무에 활용되는 계정계와 고객정보 관리·분석에 필요한 정보계를 나눠 분리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사업규모는 교보생명과 같은 2,500억원대로 추산됩니다.
먼저 진행된 계정계 주사업자 선정에서는 SK C&C가 단독 입찰해 선정됐습니다. SK C&C가 잇달아 대형사업 수주에 성공한 가운데, LG CNS는 역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LG CNS는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에 집중하기 위해 우리은행 계정계 사업에 전략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2,000억원대인 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사업은 올해 남은 사업 중 규모가 큰 편에 속합니다.
LG CNS는 우리은행이 남겨놓은 정보계 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고 SK C&C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LG CNS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IT시스템 구축 사업을 따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사업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기존 은행권 사업의 절반 수준이지만,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의 IT시스템 구축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반기에는 BC카드, 흥국생명 등이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SK C&C가 소폭 앞서 있지만, 올해 내내 금융권에서 차세대시스템 사업 발주가 이어지는 만큼 LG CNS의 역전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