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능 통장으로 불리는 ISA의 수수료 체계는 특히 복잡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신탁형은 운용보수와 개별상품수수료가 각각 따로 있고 일임형은 유형에 따라 일정수수료를 지급한다. 신탁형의 경우 자산을 대신 운용해주는 것에 대한 운용보수와 편입 상품별로 받는 상품 수수료가 증권사별로 다른 만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SK증권, 신한금융투자, 현대증권, 대우증권은 운용보수가 없고 상품 수수료만 있다. 반면 신영증권은 상품 수수료가 없지만 운용대상 자산에 따라 연 0.2~0.5%의 운용 보수를 내야 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운용보수와 개별상품 수수료를 둘 다 받는 대신 전체 수수료를 타 증권사보다 낮게 받는 경우도 있다. ISA에 펀드가 편입되면 펀드 자체에 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가 따로 있어 한 층 더 복잡해진다. 선취판매수수료가 붙는 유형은 A클래스 판매보수가 붙으면 C클래스, 붙지 않으면 W클래스로 나눠 진다.
일임형 ISA의 경우 저위험·중위험·고위험 등 위험도에 따라 수수료가 차별화된다. 저위험에서 고위험으로 갈수록 수수료가 높아져 초저위험은 연 0.05~0.3%, 초고위험은 0.5~1.0% 수준이다. 일임혐이든 신탁형이든 3~5년의 의무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 시에는 세금 혜택을 받은 만큼 다시 돌려줘야 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개인종합관리자산계좌(ISA)의 업체별 수수료 비교는 금융감독원 통합비교 공시 사이트를 통해 이달 안에, 수익률 비교는 6월 중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 또한 ISA만큼이나 수수료 체계가 복잡하다. 운용 보수, 펀드 수수료 등 수수료 체계가 세분화 돼 있다. 지난 3월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퇴직연금 사업자별 수수료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연간 수수료가 가장 높은 운용사는 유안타증권(0.88%)으로 최저 운용사 대비 5.9%배나 높았다.
연금저축은 보험이냐 펀드냐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구분된다. 연금저축보험은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다. 보험이기 때문에 7년 이상 계약을 유지해야 원금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오래 가입할 수록 수수료가 낮아진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수익성이 크다. 자유 납입식, 실적배당 상품이며 적립금이 커질수록 수수료를 더욱 많이 내는 구조로 운영된다.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 상품의 경우 중도해지 시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한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 펀드의 수수료는 가입 종목에 따라 연 1.5~2.5%로 다른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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