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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직에 꿈의 직장 된 울산5공장

9년만에 제네시스 전용공장으로 탈바꿈

제네시스 DH




현대자동차의 공장 일부가 제네시스 전용공장으로 탈바꿈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51라인은 앞으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만을 생산한다. 한때 생산물량이 적은 천덕꾸러기 공장이었지만 앞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G80 등 제네시스 브랜드를 생산하는 핵심기지로 자리잡으면서 현대차 생산직들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 5공장 51라인은 현재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때 갤로퍼·테라칸 등을 만들던 곳이지만 지난 2008년 현대차의 첫 제네시스 차량 출시에 맞춰 고급 차량을 생산하는 곳으로 변신했다.

울산 5공장은 정몽구 회장이 설립 당시부터 공을 들인 곳이다. 현대차라는 브랜드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사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으로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한 1세대 제네시스(BH)를 만드는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는 제네시스를 만드는 현대차 울산 5공장 근무자들을 15년 차 이상의 최고 기능공들로 선발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제네시스 생산을 위해 2007년 꾸려진 5공장은 9년 만에 제네시스 전용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 5공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을 생산하는 전용공장으로 활용하라는 경영지침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현대차 생산직들은 특근이 많은 5공장을 부러워하고 있다. 울산 5공장 노사는 제네시스 EQ900 출시 이후 밀린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1만6,000대에서 3만2,000대로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에 하던 업무를 벗어나길 싫어하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제네시스라는 안정적은 물량을 확보한 5공장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특이한 상황”이라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되고 해외공장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5공장은 생산직들이 선망하는 ‘꿈의 직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1공장부터 제네시스 브랜드를 생산하는 5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5공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에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생산시설을 소개한 곳이기도 하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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