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014년 2월부터 최근까지 국제 조직이 운영하는 불법 도박사이트의 한국 에이전트를 맡아 경마, 개, 마차경주에 배팅할 수 있도록 한 신종 도박을 국내에 최초 도입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도박사이트는 싱가포르에 서버를 두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마카오, 일본 등에서 열리는 개·마차·말 경주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세계 100여 국가에 수천 명의 에이전트는 통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해외 조직에게 500만원을 주고 국내 운영권을 받아 도박 참여자들로부터 판돈의 2∼5%를 수수료로 챙겼고, 일부는 해외 본조직에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60명 이상이 최소 9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조직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의 국내 운영자가 붙잡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국제 도박사이트의 하위 총판과 본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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