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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 회장 "퇴직연금 수익률 3%대...호주 경쟁체제 등 배워야"





황영기(사진)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3% 초반에 불과한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호주의 경쟁 시스템 등을 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불스홀에서 열린 ‘한국·호주 퇴직연금 및 운용전략 세미나’에서 “2005년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아직 20%대”라며 “저금리 기조 아래 수익률도 3% 초반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호주의 다양한 퇴직연금 기금 간 경쟁 체제와 인프라투자 등 장기투자 운용 경험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주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조5,600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14배 규모다. 수익률도 호주가 9.5%(5년 누적 연평균 수익률), 한국이 3% 초반으로 차이가 크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폴린 바모스 호주퇴직연금협회장은 호주 퇴직연금인 ‘슈퍼애뉴에이션’의 성공 요인 3가지를 꼽았다. 가입자가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 중에서 고를 수 있고, 정부에서 퇴직연금 가입을 의무화하면서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자동투자 상품도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바모스 회장은 “한국이 고령화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복지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 도출과 정책 입안자·기업·업계 모두에게 충분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중요하다”며 “호주는 퇴직연금을 통해 장기·분산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금융업 해외진출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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