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이후 내리 감소하던 농식품 수출액이 약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들어 3월까지 농식품 누적 수출액이 1년 전(14억4,000만달러)보다 2.9% 증가한 14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특히 월별 실적 기준 3월 농식품 수출액은 5억7,000만달러로 농식품 수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집중적인 판촉 행사를 추진해 주요 수출 시장인 대(對)일본·중국 수출 감소폭이 감소한데다 할랄 시장 등지로 수출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올해 1∼3월 주요 수출지역별 수출액 증가율은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중동 국가가 80.3%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 22.2%, 대만 21.2%, 미국 14.9%,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6% 등이었다. GCC국가로 수출한 품목 중에서는 배(298.5%), 궐련(54.1%), 라면(25.3%) 등의 수출액 증가율이 높았다.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은 각각 7.1%, 2.2% 줄었지만 1∼2월 누계(-12.3%·-6.6%) 실적과 비교하면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사과(132.4%), 단감(58.5%), 감귤(23.6%), 파프리카(19.7%), 음료(16.3%), 소주(13.6%), 라면(12%) 등의 수출액이 비교적 큰 폭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일본 막걸리 팝업스토어 개점, 중국 한류박람회 참가, 두바이 한국 농식품 안테나숍 운영 등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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