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일정 기간 사용한 중고 스마트폰을 최신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구매 후 18개월 이상 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하고 새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클럽’을 12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연계해 내놓는 일종의 보험 상품이다. 30개월 약정에 가입한 이용자가 18개월 동안 스마트폰 할부금과 월 5,000원의 스마트폰 보험료를 낸 뒤 중고폰을 반납한다는 조건으로 기기변경이 가능하다. 출고가 90만원짜리 스마트폰을 공시지원금 15만원을 받고(할부 원금 75만원) 구입한 이용자는 최대 12개월치 잔여할부금인 30만원을 내지 않고 최신 스마트폰으로 기기변경 할 수 있다. 대상은 갤럭시 S7 · S7 엣지, 갤럭시노트5, 아이폰6S · 6S 플러스, G5 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부터 ‘갤럭시 클럽’을 운영하며 가입자가 매달 스마트폰 할부금에 가입비 명목의 7,700원을 추가로 내면 1년 뒤 남은 할부금을 낼 필요 없이 최신 스마트폰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구매 비용과 가입비는 모두 24개월 할부로 결제해야 하며, 이 때 5.9%의 할부이자가 붙는다. 대상은 갤럭시S7·S7엣지다.
LG유플러스 역시 최근 ‘H클럽’ 을 선보여 30개월 할부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납부하고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면 남은 할부금 부담 없이 또 스마트폰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7·S7엣지, G5, 아이폰6s·6s플러스 등이 대상이다.
한편 KT는 지난 5일 최대 60만원까지 인상한 아이폰6의 공시지원금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 KT는 “공시지원금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할지 내부 검토 중”이라며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조양준·정혜진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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