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GM에 따르면 한국GM판매노동조합은 ‘정도영업확립을 위한 노조의 2차 행동’이라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공고문을 보면 한국GM 판매노조는 “말리부동호회와 같은 차종별 인터넷동호회와 인터넷 중개회사, 심지어 정비업체직원에게까지 과도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판매노조는 “(이 같은 판매가) 영업직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영업직의 브랜드 충성도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한 중고차 사이트에는 10~20㎞를 주행한 신형 스파크 중고차가 매물로 올라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체제에서 대리점체제로 바뀌면서 본사에서 판매실적을 늘리기 위한 밀어내기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며 “최근 중고차 사이트에 신차 매물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판매노조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무한 경쟁을 조장하고 방치하는 한국GM의 판매체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공장임직원 소개 판매 시 할인, VIP CARE 할인, 특판 할인 등을 통해 소비자 차별적 판매를 조장하는 자멸적인 만행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노조 측은 스스로 자체적인 정도영업위반 사항을 신고받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조치를 취한다.
이에 한국GM 측은 “판매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한국GM은 정도영업을 추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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