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유가로 수출물가가 지난해 12월에 이해 근 30여년 만에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 물가지수는 2월(81.96)보다 1.5% 떨어진 80.72를 기록했다.
이는 1986년 6월(80.70)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5% 급락했다.
저유가 때문에 지난해 내내 이어진 수출물가 하락은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이지는 등의 이유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보이면서 3월 들어 전월대비 2.4%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특히 전기 및 전자기기가 전월 대비 8.5%가 떨어져 내림세를 주도했다.
수입물가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76.20으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대비 5.6% 상승했지만, 전기·전자기기 등의 중간재는 전월대비 1.1%가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대비 각각 1.7%, 1.8%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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