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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성장 디딤돌, 중진공 기업진단사업] <2>‘될 성 부른 떡잎’ 키운다

'성과창출형 진단' 도입 본격화

해외 진출·혁신·성장·지역특화 등

대상업체 4가지로 분류 선별 지원

최대 5년 모니터링 통해 잠재력 특화





대구에 있는 리빙케어는 열전반도체와 온도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다. 리빙케어는 특허 제품인 냉각모듈 양산을 위해 지난해 8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 운전자금을 신청했다. 중진공은 ‘성과창출형 진단’을 통해 냉각모듈의 기술 수준이 높고 수익성도 높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 특허기술을 담보로 자금 4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리빙케어는 냉각모듈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고 국내 유수의 가전업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중진공의 기업진단사업 가운데 ‘성과창출형 진단’은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거나 성장잠재력이 높고 문제개선 대응력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서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업 진단을 통해 앞으로 많은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될 성 부른’ 업체를 특별히 선정해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지난해 10월 시범 도입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진공은 효과적인 진단성과창출을 위해 지원대상 업체를 크게 △글로벌진출형 △성장형 △혁신형 △지역특화형으로 구분한다. 글로벌진출형은 해외시장에 진출 예정이거나 진출한 초기 기업, 성장형은 매출 성장과 신규 고용이 예상되는 기업을 말한다. 혁신형은 성장이 정체됐지만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면 도약이 예상되는 기업, 지역특화형은 수도권, 서부권, 동부권 등 권역별로 후속지원이 필요한 기업이다.

구분이 완료되면 중진공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 제품차별성, 핵심 역량, 국내외 산업 동향 등을 분석한다. 성과창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제조, 마케팅, 인사노무 등 부문별 상세 진단을 거친 뒤 성장 로드맵과 문제 해결 솔루션을 기업에 제시한다. 이후 자금, 컨설팅 등 정책 연계지원을 실시하고 성과를 모니터링 한다. 단기 모니터링은 솔루션 시행 후 3개월 정도 시행하며 장기 모니터링은 최대 5년간 실시한다. 업체 특성에 부합되는 장기 성과지표를 측정하고 필요하면 추가 진단을 통해 후속 연계지원을 시행한다. 글로벌진출형의 기업의 경우는 수출액과 수출비중, 성장형은 매출액과 종업원수, 혁신형은 영업이익률과 생산성으로 장기 성과지표를 측정한다.



김중교 중진공 기업진단처장은 “중진공에서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성과창출형 진단은 기업의 핵심역량을 찾는 것은 물론 기업의 능동적인 참여를 통한 체질개선을 통해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단을 통해 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진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계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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