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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커지는 中

달러 기준 3월 수출 11.5% 늘어…9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전문가 "속단 일러…더 지켜봐야"

유엔 대북제재 결의 등 악재에도

1분기 北·中 무역액 12.7% 늘어





지난달 달러화 기준 중국 수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나 급감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지난 2월 실적에 비하면 큰 폭의 개선이지만 중국 경제가 분명한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 세관 격인 해관총서는 달러 기준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으로 증가폭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0%를 웃돌았다.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해 역시 시장 전망치(-10.1%)보다 나은 결과를 보였다. 달러 기준 무역수지는 298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 기준으로도 3월 무역통계는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위안화 기준 3월 수출증가율은 18.7%로 전문가 예상치(14.9%)를 웃돌았고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 감소해 예상(-4.8%)보다 크게 줄었다. 해관총서는 “철광석과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이 낮아 수입이 감소했지만 원자재 수입 규모 자체의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지표가 크게 호전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복세를 확인하기까지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류둥량 초상은행 연구원은 “급격한 수출입 감소세는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회복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중국과 북한의 1·4분기 교역액은 77억9,000만위안(약 1조3,758억원)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중국의 대북교역 제재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 수출액은 39억6,000만위안으로 14.7% 늘었으며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도 38억3,000만위안으로 10.8% 증가했다.

해관총서는 “이번 1·4분기 북중 교역 수치는 5일 중국이 대북제재 이행 방안을 발표하기 전의 통계”라며 “해관총서는 유엔 결의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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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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