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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보수 철옹성' 허문 김부겸…대구 31년 만에 野의원

'심장부' 수성구서 당선…대권주자 급부상

더민주 탈당 무소속 홍의락은 북구을 당선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범어네거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승리를 확신한 듯 두 손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을 홍의락 무소속 후보.


보수의 심장 대구에 출마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철옹성 같던 새누리당의 방어벽을 뚫어냈다. 무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며 보수 색채가 가장 짙은 수성구에서다. 김 당선자는 단숨에 야권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하며 지역주의에 벽을 허문 아이콘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는 선거 레이스에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줄곧 1위를 달려왔다.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는 31년 만에 대구에서 민주계 야당 후보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부겸 더민주 당선자가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앞섰던 요인으로는 4년간 지역을 다져온 열정이 지목되고 있다. 그는 군포에서 한나라당 간판을 달고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김 당선자는 군포에서의 4선을 포기하고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대구시민들은 그의 진정성에 화답을 하며 19대 총선에서 40%가 넘는 표를 몰아줬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40% 득표율을 넘기며 당선 가능성을 높여왔다. 20대 총선 과정에서도 대다수의 대구 민심은 “갑자기 내려온 김문수보다 김부겸이 훨씬 더 믿음이 간다”며 김부겸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김 당선자는 야권의 대구경북(TK) 교두보로서 당내에서 큰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당의 전폭적인 지지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김 당선자가 대권 주자급 인사로 야권 내 영향력이 증폭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 당선자와 함께 홍의락 무소속 후보도 야권의 황무지인 대구에 깃발을 꽂아 화제다. 홍 당선자는 더민주 비례대표 출신으로 당이 그를 컷오프 대상으로 삼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홍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더민주로의 복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와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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