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대규모 인력 감축을 하며 고전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시장점유율 8위에 올랐습니다. 10위에서 두단계 올라선 것인데요. 경기 불황 속에 세계 건설장비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출 감소가 적어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 기계 부문에서 세계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장점유율 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결과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1년 세계 6위 기록후 줄곧 10위권에 머물러 왔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건설기계 매출은 47억6,000만 달러. 매출은 전년보다 줄었지만, 세계 건설장비 업체 순위는 8위로 2단계나 상승했습니다.
이같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 확대 요인은 3가지로 꼽힙니다. 우선 긴축경영으로 지난해 시행한 강력한 구조조정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감원을 단행해 직원을 5,000여명에서 3,800여명으로 줄이고 알짜 사업부문 매각을 시행했습니다.
여기에 자회사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선전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4조408억원, 영업이익 3,856억원으로 1958년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경영악화의 주범인 중국시장의 실적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굴착기를 1,400여대 판매해 판매량을 27.2%나 늘렸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3월 중국시장 판매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분기 중국의 굴착기 시장 규모가 13.9% 성장한 데 비해 두산인프라코어는 배 수준인 25% 실적 성장을 이룬 셈입니다.
건설기계시장 침체로 고전하던 두산인프라코어 실적이 호전되면서 주가도 3거래일 연속 상승해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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