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비자 면제 협정으로 방문이 더 편리해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에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은 21일부터 A33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화,목,일) 운항한다. 오후 5시 55분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밤 9시 30분(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1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백야와 예술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비롯해 재정 러시아 시대 최고 건축물 중 하나인 ‘성 이삭 대성당’,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황실의 ‘여름 궁전’ 등이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3일부터 바이칼 호수의 도시인‘이르쿠츠크’에도 정기 직항편을 운항한다. 주 2회(월,금) 운항하며 159석 규모의 B737-900ER 기종이 투입된다. 출발편은 오후 8시 50분 인천을 출발해 다음날 새벽 12시 5분(현지시각) 이르쿠츠크에, 귀국편은 오전 2시 30분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오전 7시 10분에 인천에 도착하게 된다. 7월 이후에는 출도착 시간이 변경된다.
이르쿠츠크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럽식 문화유산으로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이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기착역 중 하나로 인근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민물 호수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재개로 여름 관광 시즌 맞아 러시아 및 북유럽으로 여행하는 관광객 및 비즈니스 승객들의 여행 편의 향상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노선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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