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삼평동에 있는 비젠트로(대표 김홍근·사진)는 중소·중견기업용 전사적자원관리(ERP)솔루션 시장의 절대강자다. 지난 2011년 삼성SDS에서 분사한 이 회사는 1997년 최초로 국산 ERP를 개발한 이래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과 협력업체의 ERP구축을 수행해 오고 있다. 기업 내 생산과 물류, 회계, 재고 등 경영전반의 정보를 공유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ERP는 기업의 규모가 확대될수록 중요시되는 시스템이다. 특히 매출액 500억원이 넘는 기업은 ERP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주먹구구식 운영으로는 한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과 1차, 2차, 3차 협력사간 원활한 정보교류도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비젠트로가 매출 5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의 중견기업용 ERP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자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업별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ERP에 적용할 수 있는 전문화된 인적구성과 오랜 시간 축적된 노하우는 물론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효율성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젠트로가 지난해 300억원 이하의 중소기업용 ERP솔루션을 선보인 것은 중견기업용 ERP구축을 통해 체득한 성공DNA를 중소기업에 심어주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단순히 시스템을 구축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의 의사결정 도구로 녹아들 때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주는 것이 강점이다.
김홍근 비젠트로 대표는 “중견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파하는 한편 스마트 팩토리를 서포트 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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