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펼쳐지는 실내악의 모든 것 ‘디케이드’=세종문화회관은 세계 정상급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클래식 전용홀 ‘세종체임버홀’의 개관 10주년을 맞아 28일부터 5월 3일까지 6일간의 실내악 축제 ‘디케이드(DECADE)’를 연다.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앙상블 오푸스’, 여성 연주자들만의 섬세한 선율이 장점인 ‘디 앙상블’, 올해로 창단 51주년을 맞이하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합주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 최고의 앙상블 팀이 출연해 바로크 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에 이르는 실내악의 모든 것을 들려주겠다는 야심 찬 기획이다.
특히 ‘디케이드’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기획공연 시리즈인 ‘양성원의 체임버스토리’와 지휘자 임헌정이 이끄는 ‘2016 세종 체임버시리즈-오마주 투 모차르트’의 오프닝 무대도 만날 수 있다. 28일 첫 무대를 꾸미는 첼리스트 양성원은 피아니스트 문익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탈 리와 함께 ‘올(All) 코다이’를 주제로 헝가리 작곡가 코다이의 작품 세 곡을 들려준다. 30일은 임헌정의 지휘와 플루티스트 조성현·하피스트 박수화의 협연으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번 D장조’, ‘플루트 협주곡 2번 D장조’,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등의 작품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4만~5만 원.(02)399-1000
◇반가운 봄 손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는 매년 5월께 찾아와 서울 도심에 봄기운을 한껏 불어넣는 반가운 손님이다. 올해의 주제는 ‘프랑스의 향기’.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유럽의 음악을 선도했던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을 되돌아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5월 17일부터 13일간 열리는 음악회는 프랑스 클래식 위주로 레퍼토리가 짜여 있다는 것 외엔 주제도, 장소도, 연주자들도 매일매일 다 다르다. 변덕스러운 봄 날씨처럼 변화무쌍한 프로그램의 면면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어떤 공연을 즐길지 골라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겠다.
놓치기 아까운 공연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윤보선 고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5월 22일의 야외 음악회가 있다. 브람스와 이베르, 라벨, 생상스 등의 음악이 연주될 예정이다. 영화 ‘마지막 4중주’에서 베토벤의 현악4중주 14번을 실제로 연주해 인기를 끌었던 브렌타노 콰르텟의 데뷔 연주를 즐길 수 있는 26일 공연과 일명 ‘방랑자 트리오’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하고 있는 ‘반더러 트리오’의 특별공연이 열리는 29일 낮 무대도 기대된다. 17일 세종체임버홀에서 ‘출발’을 주제로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와 29일 밤 ‘프렌치 인 서울’을 주제로 열리는 폐막공연도 놓치지 말자. 2만~15만 원 (02)712-4879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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