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있는 탑비엔지(대표 김학성·사진)는 복합악취처리시설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환경설비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복합악취(VOC)처리 시스템에 대한 특허(제0269192호)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기화학 용매를 많이 사용하는 페인트나 의약원료 등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복합성 악취는 일반적인 공법으로는 처리가 쉽지 않고 부지면적도 많이 소요된다. 1차에서 산성 악취를 처리하고 2차에서 알카리성, 3차에서 중성·복합악취를 처리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특허기술은 이 3단계 공정을 하나의 원통형 바디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설치면적이 적은데다 운용비용도 70%에 불과해 경제성이 아주 높다. 또 악취를 각 단계별로 분리하면서 성상별로 처리하기 때문에 96%의 높은 처리효율을 내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용제류의 회수와 재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은 처리효율이 98%를 넘는다. 삼성전기 텐진공장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화학과 제약회사들이 탑비엔지의 고객사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악취와 공해방지 설비로는 해결하기 힘든 공장들의 경우 수소문 끝에 탑비엔지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김학성 탑비엔지 대표는 “수많은 공사현장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으며 대기·수질분야 방지시설의 설계와 제작, 시공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진행해 가격 경쟁력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직원들과의 지분공유를 통한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동반성장과 100년 기업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