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천안시 성남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늘만나식품(대표 권인순·사진)은 맛과 정성은 물론 해썹(HACCP)인증을 통한 위생적인 김치 생산에 매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르지만 김치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업체다. ‘김치가 바로 영업사원’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입소문을 통해 이 회사 김치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위탁급식과 주요 관공서, 명문골프장, 유명호텔, 병원 등지로 납품되고 있는 늘만나김치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액젓이다.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직접 액젓을 끓이지 않고 시중에 판매하는 액젓을 구매해 김치를 담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김치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액젓을 끓이고 관리하는 일이 그만큼 번거롭고 까다로운 공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만나식품은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액젓을 구매해 사용한 일이 없다. 직접 만든 액젓은 시중에 판매되는 액젓보다 비용이 조금 더 들기는 하지만 고유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살려낼 수 있어서 좋은 김치 맛을 내는데는 필수적이다. 김치 재료 중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액젓을 직접 만들 정도면 다른 재료들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은 멸치와 새우를 발효시켜 만든 액젓은 물론 배추와 무는 강원도와 해남의 농가와 직접 계약재배를 통해 최상의 재료만을 고집하고 있다. 또 고춧가루 등의 양념도 철저한 이력관리와 검수를 통해 안심할 수 있는 김치 제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식약처 우수식품인증(HACCP)을 획득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속배송을 위한 저온유통시스템을 구축해 구매에서 전처리, 생산, 저장, 배송까지 완벽한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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