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8%로 낮췄습니다. 녹록치 않은 경제환경 때문에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3.2%에서 3달만에 0.4%P 낮춘 것입니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1.5%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나중을 대비해 통화정책 수단을 남겨둔 것으로 풀이되는 데요,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8%로 낮췄습니다. 소비자물가 전망도 1.4%→1.2%로 하향됐습니다.
지난 1월 3.2%에서 3%로 떨어진 뒤 3개월만에 0.2%포인트 더 떨어트린 겁니다. 이번 하향 조치는 대외경제 불확실성의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중국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고, 일본 경제도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부작용과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을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도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연 1.5%로 동결했습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10개월째 현 수준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금리인하 효과가 불분명하고 부작용만 예상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금융안정에 무게중심을 두고 정책 여력을 아껴두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외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위기 발생시 사용할 ‘실탄’을 확보해둬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는 아니지만 일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 금리동결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은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지만 감소폭이 줄었고, 소비자물가상승률도 1%대로 올라섰습니다.
[녹취]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는 등 경기회복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기준금리와 관련,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하성근 금통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습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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