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원의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은 주가도 지수상승률 대비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19일 최근 5년간 코스닥 상장사들 중 12월 결산법인의 결산 현금배당 실적과 배당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480개 기업이 1조1,515억원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평균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은 1.56%로 기준금리는 넘어섰지만 국고채 수익률(1.70%)보다는 낮았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대체로 주가도 좋았다. 2015년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36.9%로 코스닥지수 등락률인 25.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특히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2011년 이후 5년간 주가상승률은 140.5%로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인 33.6%를 106.9%포인트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배당 법인은 실제 배당을 실시한 해(각 사업연도의 다음해)에도 주가상승률이 높았다”며 “현금배당이 후행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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