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미국 완성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미 국내와 중국 텐진에 생산 기지를 확보하고 있는 LG하우시스가 자동차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 생산 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북미 지역 모두에 생산거점을 안착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LG하우시스는 19일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서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 준공식’을 열고 자동차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과 존 매도우스 조지아주 하원의원, 마이크 그룬먼 조지아주 경제개발국장, 김성진 애틀란타 총영사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자동차 원단은 자동차 시트와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다.
이 공장은 총 4,000만달러가 투입돼 연면적 9,000㎡ 규모로 건설됐으며 연간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된 원단은 북미지역에 있는 현대기아차와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로 공급된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시트 세계 1위 업체인 존슨컨트롤즈(Johnson Controls)사가 뽑은 ‘올해의 공급자’로 선정될 정도로 북미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LG하우시스는 이번 신규 공장 준공에 따라 북미시장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북미지역의 자동차생산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트용 원단에 이어 계기판과 도어패널용 원단 공장을 추가로 신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 후반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과 세계 최초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등으로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LG하우시스가 확보한 자동차 원단 공급장은 울산, 중국 텐진, 조지아 등 총 3곳이다. 울산공장은 지난 1982년부터 가동돼 연간 2,500만㎡의 시트용 원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텐진공장과 조지아공장이 각각 연간 600만㎡을 생산할 수 있어 LG하우시스가 연간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원단량은 총 3,700만㎡ 수준이다.
울산공장의 경우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연비규제에 따른 경량화 부품 수요 증가에 발맞춰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지난 2004년 이 곳에 인조대리석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15년 400여명의 임직원과 매출 3억1,000만달러의 회사로 성장했다”며 “자동차 원단 공장은 앞으로 고객에게 더 훌륭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북미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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