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7대 사회보험의 자산운용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외 투자 환경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협의체가 출범했다.
20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국민·사학·공무원·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과 고용·산재·고용보험 등 3대 보험 자산운용 책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충정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모여 ‘사회보험 자산운용 협의회’를 결성했다. 4대 공적연금 기금운용책임자(CIO)와 3대 사회보험 자산운용 책임자가 기금 수익률 제고를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간사는 기금운용 규모가 가장 큰 강면욱(사진) 국민연금 CIO가 맡기로 했다.
협의회에 참여한 7대 사회보험의 기금운용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75조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512조3,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건강보험(17조원), 사학연금(16조원), 산재보험(12조원), 공무원연금(8조6,000억원), 고용보험(8조원), 군인연금(1조원) 등의 순이다. 국민연금의 한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원들은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고 장기적인 투자가라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환경에 대한 분석과 기금 여건에 맞는 전략적인 운용방향 수립 등을 위해 노하우와 식견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격월마다 모여 국내외 금융·자산시장 동향과 전망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투자상품에 대한 공동실사와 리서치센터와 해외사무소 등 투자 인프라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 투자에 공무원연금이나 사학연금 협의체에 참여한 연금과 사회보험이 컨소시엄을 구성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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