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세요. 봄이 있는 이 땅으로.’
오는 5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2016년 봄 여행주간’이 한결 풍성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및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올해 여행주간은 여름 휴가철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 분산, 새로운 여행 수요 창출 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지난해까지 사용한 ‘관광주간’이라는 명칭을 더 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여행주간’으로 이름까지 바꿨다.
무엇보다 놀 거리와 볼거리·먹거리가 다채로워졌다. 지방자치단체의 공모를 통해 17개의 대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주요 관광지와 시설, 숙박 및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만2,000여개 업소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기업과 연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부와 공공기관·기업·학교 등에는 휴가 사용과 국내 여행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별 17개 특별 프로그램 마련=지자체들이 여행주간을 맞아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을 공모했다. 선정된 최우수 프로그램으로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잘 결합해 여행주간만의 이야기를 입힌 △대구-대구는 예쁘다 △강원-기차 타고 떠나는 드림스토리 낭만여행 △충북-‘딱 내 스타일’ 버스여행 등이 있다. 대구는 ‘대구는 예쁘다’라는 타이틀로 드라마 속 예쁜 대구(힐크레스트·청라언덕 등), 예쁜 골목길(약전골목, 팔공산 하늘정원 등), 야경 명소(이월드·앞산전망대 등), 아름다운 과거와의 만남(향촌문화관·옻골마을 등)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분류해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또 맛집 탐방인 ‘먹방에 반하다’, 뷰티 체험 프로그램인 ‘대구에서 예뻐지기’, 사진 콘테스트인 ‘진짜 예쁜 대구를 찾아라’ 등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감성과 테마가 있는 특별 관광열차를 타고 떠나는 낭만열차를 운영한다. 호수문화권에서 아이와 함께하는 ‘꿈드림 낭만여행’, 원주권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드림 낭만여행’, 설악권에서 친구와 함께하는 ‘추억드림 낭만여행’ 등이 있다.
또 우수 프로그램으로는 △경북-3대가 함께하는 봄나들이 △울산-미래 도시로 떠나는 실크로드 울산여행 △전남-남도 문화산책 △부산-돌아와요 부산항, 아날로그 여행 △광주-봄, 찬란한 역사 속으로의 시간여행 등이 준비돼 있다.
◇기업과 연계해 국민 체감도 높여=이번 여행주간에는 일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띈다.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기업들이 동참한 것이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함께하는 ‘여행주간 시티 페스티벌’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지자체 대표 프로그램과 연계해 해당 지역 행사 참여 인증샷을 매장에 제시하면 무료 사이즈업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하나은행과 기업은행·광주은행은 총 1,300여개의 국민관광상품권 판매 지점과 연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여행주간 소문내기 이벤트와 여행 후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창조관광기업인 그리드잇의 유명 인사의 여행 경로를 방문하는 ‘먹부림 투어’ 이벤트도 볼만하다.
관광 관련 기관과의 연계도 이뤄진다. 중소기업청과 코레일 등이 협력해 마련한 ‘팔도장터 관광열차-올해의 관광도시편’은 ‘2016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무주·제천·통영의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코스로 짜인다. 또한 전국 76개 사찰에서 1만원으로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도’ 운영된다. 이번 여행주간에는 주요 관광지와 관광시설, 숙박 및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만2,000여개의 업소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상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spring.visitkore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관광주간’에 소비 17.5% 증가”=문체부는 지난해 봄 ‘관광주간’에 국내 여행 참가자가 1,733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총 소비지출액은 2조3,703억원으로 17.5% 늘어났다. 문체부 측은 “여행주간이 국내 여행 확산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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